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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앤트맨 아버지》(《我的蟻人父親》韓文書介)

원제 我的蟻人父親
지은이 셰카이터
발행 2018년 9월 12일
쪽수 304
크기 12.8 cm × 19 cm
분야 문학 > 수필
ISBN 9789869683708

2019 타이베이 도서전 논픽션 부문에서 1등상 수상--《나의 앤트맨 아버지》

<책 소개>

조절이 안 되는 사랑은 상처만을 남긴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혼란스러운 청소년기를 보낸 작가가 90년대의 대만을 배경으로 동성애자 아들을 둔 부자(父子)의 세밀화 같은 이야기를 그렸다. 무뚝뚝한 건설 노동자인 아버지, 아들의 변화를 인정하고 화장품을 나눠주는 어머니,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은근히 거리를 두는 형, 그리고 게이를 싫어하는 게이 친구… 작가는 이런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랑의 부작용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책 속에서

(pp. 142-143)
그때 아버지가 장인의 집에 가서 도박과 담배, 그리고 술을 모두 다 끊기로 약속한 후 아내를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맞벌이를 해도 집 대출금을 갚기 힘들었던 아버지는 건축의 붐을 타서 콘크리트 거푸집 노동자가 되었다. 얼마 전까지 방탕한 삶을 즐기던 퇴역 공군 아버지가 드디어 제대로 아버지 노릇을 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사실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아버지는 매일 먼지투성이가 되어 집에 돌아와 “숙제 다 했니?” “밥 먹었니?”라는 일상적인 질문을 툭 던지고는 멋쩍은 모습으로 욕실로 들어가곤 했다. 때로는 한밤 중에 집 주변을 빙빙 돌다가 내 방 창문 틈으로 책을 읽고 있는 나를 엿보기도 했다. 그 시선을 의식한 내가 고개를 들어 눈이라도 마주치면 서로 고개를 돌리기에 바빴다.

(pp. 145)
시곗바늘이 어떤 규칙에 의해 움직이듯이 부모자녀의 시계도 보이지 않는 법칙으로 굴러간다. 아버지가 일할 때 나는 공부만 했고, 아버지가 퇴직해서 집에 있을 때 나는 회사를 다녀서 번번이 집을 비웠다.

(pp. 147)
“너는 네 아빠랑 더 친한 것 같아. 둘 다 말이 없으면서 말이야.”엄마가 약간 질투 섞인 말투로 말했다.
어쩔 때는 아들보다 내가 아빠의 딸인 것 같다.

<목차>

꿈나라/영혼의 나비
청자 안에 있는 귀족
워터멜론 체스
이름

꿈나라 1/케니와 사에바 료

폭탄
식빵 껍질의 맛
포켓몬은 꿈꾸지 않는다
15살의 담배
고장난 베터리

꿈나라 2/책가방

서쪽의 할머니
조상 천명의 묘지
바깥 세상을 상상한다
낙하산을 타는 것은 한 번만으로도 충분하다

꿈나라 3/아무도 모르는 성인식

나의 앤트맨 아버지
마두 만들자
탈수

꿈나라 4/약병

완몐 (대만 옛 각질제거술)
빅 사이즈
옆자리 남자

꿈나라 5/칼

고양이를 찾는다
비가 내린다
길어진 아픔
커트

꿈나라 6/전남친의 딸

가려워서 긁는다
헌옷 재활용
자동차가 못 들어가는 타이베이

꿈나라 7/자막

나의 조개껍질

후기/단체 사진

저자소개

본명 셰즈웨, 타이완국립동화대학교 창작 및 영문학대학원 석사. 어린이잡지 편집, 도서관 스토리텔링 지원봉사자.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성장하는 길에 서로 동행자가 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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