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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PLE》총구 아래, 우리는 여전히 100%의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한다 - 정난룽(鄭南榕), 주간 《민주천지》 제088기(1985년 9월 21일)
정치 투쟁이란 본래 정해진 척도라는 것이 없다.
국민당은 청나라 말 ‘반란’을 일으킨 이래, 만주인에 맞서고, 중국인에 맞서다, 지금은 타이완인에 맞서고 있다. 그들은 매 시대에 걸쳐 살인과 강요, 감금 등 야만적인 수법으로 세력을 불려왔다.
지난 주 토요일 책을 운반하던 우리 회사의 트럭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교통경찰들에 의해 운송이 중단되었고, 두번째 트럭은 타이중에서 사복경찰들에 의해 저지되었을 뿐 아니라 그들은 총을 뽑아들고 우리 회사 직원들을 위협하기까지 했다. 그 소식을 듣고 회사 사람들은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 반년 동안, 국민당은 군 병력을 거리의 각종 크고 작은 신문 가판대에 배치해 압수했다. 크고 작은 싸움이 매일 끊이지 않았다. 오늘날 서로 총을 겨누며, 이토록 적나라한 폭력으로 반대당의 기자들을 탄압하는 것은 마치 국민당 스스로 세상 사람들에게 끝모르고 치닫는 자신들의 폭력적인 당 성격을 선언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로, 이미 이렇게 수십년을 하루처럼 지속해왔다. 서슴치 않고 장난(江南) 을 죽이고, 잡지를 뺏어 지도핵심 세력을 공고히 하는 것을 보니, 국민당의 정치 투쟁에는 척도가 없음을 증명한다.
이런 야만적인 정치 라이벌이 있는 상황에서, 본 주간지는 창간 이래 뒷표지에 우리의 투쟁 강령 ‘100퍼센트의 언론자유를 쟁취한다’를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민주사회의 필요충분조건이다. 그간 당 외 인사들이 달성하고자 분투했던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 주간지를 만드는 직원들이 장 씨 세력의 관병들에 의해 총기로 협박을 받기 전, 몇 곳의 당 외 잡지사의 대표들은 장 씨쪽 문화경찰의 초대를 받았고, 그들에게 언론자유를 구속하는 수단을 제도화해, 당 외 사람들이 준수할 수 있는 기준(표준)을 요청했다. 이에 우리는 부득이하게 다시 이 당외 인사들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
언론 자유는 결코 정치적 기준에 의해 속박할 수 없다.
장 씨의 살인, 강요, 감금, 무소불위 등 이러한 정도를 벗어난 행위와 인민을 적으로 여기는 통치자 앞에서, 존엄을 가진 어떠한 사람도 그들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비굴하게 그들의 비위를 맞추며 우리를 속박하는 ‘기준’을 구걸하는 행위는 더더욱 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조금의 에누리 없는 완전한 자유이다.
그들이 총을 뽑아든 후에라도, 언제 방아쇠를 당길지 몰라도, 우리는 끝까지 100%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응할 것이다.